가거도 전복어선 실종자 수색 나흘째…강풍·높은 파도로 난항

입력 2017-10-30 09:45  

가거도 전복어선 실종자 수색 나흘째…강풍·높은 파도로 난항

(신안=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어선 전복으로 실종된 선원 2명의 수색 작업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높은 파도로 난항을 겪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30일 3천t급 1척, 1천500t급 1척 등 대형 함정 2척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서해 남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파도의 높이가 3.4∼5.9m까지 일면서 100t∼300t급 중형 함정들과 민간 어선 등은 철수했다.

해경은 강풍과 높은 파도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날 오후 늦게 파도가 잔잔해지면 함정을 추가 투입해 수색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29일 확장하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현재 서해남부 먼바다에만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해경은 지난 27일 오후 9시 43분께 전남 신안군 가거도 북서쪽 18.5㎞ 해상에서 8명이 탄 9.77t급 연안자망 어선 J호(목포 선적)가 전복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작업을 펼쳐 왔다.

사고 직후 주변에 있던 어선 S호에 의해 선원 오모(52)씨 등 4명이 구조됐으며 배 안에서 발견된 선장 한모(69)씨 등 2명은 숨지고 2명은 실종됐다.

해경은 "닻을 내리고 배가 기울자 선장의 지시를 받아 다시 올리는 과정에서 갑자기 배가 뒤집혔다"는 생존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기상악화로 전복된 J호를 인근 가거도항에 예인했으며 기상이 호전되면 목포로 옮겨 조사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지난 28일부터 목포시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실종자 수색과 유가족 지원을 하고 있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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