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풍랑특보가 내려진 동해안에서 항구에 정박 중이던 선박이 밧줄이 끊겨 표류하다가 해안에 좌주(물이 얕은 곳의 바닥이나 모래가 많이 쌓인 곳에 배가 걸림)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분께 속초시 대포동 설악항에 계류 중이던 3.97t급 유자망 어선 1척이 표류하는 것을 해안경계 근무중이던 초병이 발견해 신고했다.
표류하던 어선은 쌍천교 인근 해변에 좌주됐다. 해경은 오전 4시27분께 선박을 교각에 고정하고 연료 200ℓ가 흘러나올 것에 대비한 에어밴트를 설치했다.
해경은 "사고선박은 항구에 정박 중 밧줄이 풀려 표류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풍랑특보가 내려진 동해 상에는 2∼3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응급조치와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선박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았다.
앞서 풍랑특보가 내려진 이달 23일에도 고성군 거진항에 정박 중이던 9.77t급 채낚기 어선 1척이 밧줄이 끊겨 표류하다가 거진 11리 해변에 좌주돼 해경이 선박과 고정과 유류 유출에 대비한 에어밴트 설치 등 응급조치 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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