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의원, 99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연구기관 특수성 반영해야"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과학기술계 국책 연구기관 연구원들이 비정규직 연구원의 일괄 정규직 전환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오세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24∼27일 과학기술계 25개 정부출연 연구기관 과제책임자 99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연구원의 일괄 정규직 전환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87%가 일괄 적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기관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적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출연연 비정규직 연구원의 정규직 전환 시 '무시험'이나 '제한 경쟁' 채용 방식이 가능하다는 응답은 각각 6%, 16%에 그쳤으며, 대부분 '공개경쟁 시 가점을 부여'(64%)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정규직 동시 전환의 문제점(복수선택 가능)으로 '능력 부족'(61%)을 가장 우려했으며, '일반 지원자와의 형평성 문제'(59%), '인건비로 인한 과제비 추가지출 부담'(25%) 등도 지적했다.
오세정 의원은 "출연연의 연구성과주의(PBS) 제도 개선과 비정규직 처우 개선, 연구하고 싶은 환경 조성 등 더 본질적인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연구책임자들도 많았다"며 "비정규직 전환은 필요하지만 현장 의견을 수렴해 출연연의 특수성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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