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은 30일 국제사회의 초강력 제재 속에서도 '자력갱생'의 기치로 혁명을 완수할 것이라며 제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교수·박사 박혜숙 명의로 게재한 '백두의 행군길을 꿋꿋이 이어가는 우리 인민의 혁명적 풍모'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지금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그 무슨 초강경 제재로 우리 인민의 힘찬 진군을 가로막아보려고 발악하고 있지만, 그것은 바닷물이 마르기를 바라는 허황한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력자강의 위대한 동력으로 전진시켜온 조선 혁명을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완수하려는 것은 우리 당과 군대와 인민의 철석의 의지"라며 "격동적인 (북한의) 현실은 자력갱생의 힘은 적대세력들의 제재·압박보다 더 강하고 최후 승리는 조선 인민의 것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늘 우리 인민이 틀어쥔 자력갱생의 보검은 다름 아닌 과학기술"이라며 "과학기술의 힘에 의거한 자력갱생 대고조의 폭풍으로 적대세력들의 제재·봉쇄 책동을 단호히 쳐갈기고 세계의 상상봉에 우뚝 올라서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비상한 각오와 헌신적 투쟁은 강국의 이상을 현실로 전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는 자주의 기치 높이 언제나 승리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또 다른 논설에서는 "제국주의, 지배주의자들의 압력이 증대될수록 자신이 결정한 노선과 정책을 끝까지 관철해나가야 한다"라며 "우리는 어제도 그러하였지만, 오늘도, 내일도 자체의 힘으로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 사회주의와 평화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이처럼 '혁명 완수'와 '노선 관철'을 거듭 강조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동요하는 민심을 다잡고 경제 분야에서 주민을 동원하기 위한 명분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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