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장관 참석할 수 있는 날로 감사 미뤄야"
與 "평창올림픽 출장으로 불가피…일정 이미 합의된 것"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3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의 불출석 여부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지면서 시작 30분 만에 중지됐다.
자유한국당이 이날 오전 의총에서 국감 복귀를 결정하면서 상임위가 정상화되기가 무섭게 다시 파행을 겪게 된 셈이다.
이날 감사에서는 도 장관이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를 인수하러 그리스로 떠나면서 국회에 불출석한 것을 두고 한국당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부터 진통을 겪었다.
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장관이 없는 상태에서 종합 감사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추후에 감사 날짜를 다시 잡아달라"고 요청했고, 같은 당 이종배 의원도 "장관이 꼭 출장을 가야 했나. 오늘 감사를 진행하는 대신 장관이 올 수 있는 날로 다시 일정을 잡는 것이 옳다"고 거들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미리 합의된 일정대로 감사를 진행하는데 이런 식으로 갑작스레 조정을 요청해도 되는 것인가"라며 "장관은 다른 일도 아니고 평창올림픽의 안전성을 널리 알리고 성공적 개최를 뒷받침하기 위해 출장을 간 것이다. 오늘은 차관이 참석한 상태로 감사를 계획대로 진행했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도 "한국당이 보이콧 때문에 회의에 늦게 들어왔으면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미 합의된 일정을 지금 와서 문제 삼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여야 간 대립이 거세지자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이 문제를 간사들이 다시 상의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회의 시작 30분만인 오전 11시 10분께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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