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유해 논란'에 면생리대·프리미엄 기저귀 판매 급증

입력 2017-10-31 07:42   수정 2017-10-3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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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유해 논란'에 면생리대·프리미엄 기저귀 판매 급증

면생리대 10월 판매량 전년보다 2천266% 증가…일반 제품 판매 부진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지난달 생리대 파동 이후 국산 생리대·기저귀 판매는 부진하나 면생리대와 수입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하는 생리대와 어린이용 기저귀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소비자는 여전히 "못 믿겠다"는 반응이다.

31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번 달 6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이마트에서 면생리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266.7%나 증가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수입산 기저귀 등 값비싼 프리미엄 기저귀 판매량도 193.6% 상승했다.

그러나 일반 생리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3%로 줄었고 기존 기저귀 판매량은 19.7% 성장에 그쳤다.

관련 업계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발 빠르게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부 수입 제품은 진열하면 금세 동난다"며 "면생리대와 관련한 문의전화도 꾸준히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면생리대는 올해 9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천885.5% 늘어났다"고 했다.

일부 소비자는 정부 발표에도 여전히 기존 제품을 믿지 못하겠다며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대구시민 A(25·여)씨는 "면생리대를 써보니 위해 우려도 없고 몸이 정상적으로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손이 많이 가고 불편하나 앞으로 꾸준히 면생리대를 쓸 생각이다"고 말했다.

아이를 키우는 B(32·여)씨도 "딸 건강을 생각해 해외 기저귀를 쓰기 시작했다"며 "돈이 많이 들어가도 주변에서 해외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psyki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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