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벼랑 끝에 몰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수단은 경기 시작 전 평소와 똑같이 몸을 풀며 훈련했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7전4승제) 5차전을 치른다.
1승 3패의 열세다. 이날 경기에서 지면 모든 게 끝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그러나 경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솔직한 마음은, 1차전을 앞뒀을 때와 똑같다"며 "감독이 부담 없이 편하게 치르는 경기가 어디 있겠나. 다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습하는 거 보니 컨디션은 다 좋은 거 같다"면서 "이렇게 단기전의 큰 경기는 이기는 팀의 잘한 선수와 지는 팀의 못한 선수가 (대중 사이에서) 너무 비교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도 표현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한 뒤 3경기를 내리 졌다.
전날 4차전 경기에서는 주전 유격수 김재호의 수비 실책이 뼈아팠다.
김재호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다. "몸 상태가 조금 안 좋아진 거 같다"는 게 김 감독의 공식 설명이다.
김 감독은 민병헌(우익수)-오재원(2루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오재일(1루수)-닉 에반스(지명타자)-최주환(3루수)-양의지(포수)-류지혁(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포수 양의지의 타격 부진에 대해서는 "어제도 감각 자체는 괜찮더라. 어제 안타가 안 나왔으니 오늘은 나올 확률이 높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만약 두산이 승리하면 양 팀은 하루 휴식 후 다음 달 1일 KIA의 홈구장인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6차전을 치른다.
인터뷰를 마친 김 감독은 취재진에 "광주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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