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방한 중인 밀란 슈테흐 체코 상원의장을 만나 "체코의 원전건설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총리는 이날 슈테흐 의장에게 원전 분야에 관한 한국기업의 기술과 경험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체코는 내년 하반기에 신규원전사업 입찰제안서를 발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총리는 또 "슈테흐 의장의 방한으로 한·체코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 강화되고 양국 의회 간의 협력이 더 심화하길 희망한다"며 "경제와 과학기술 분야의 역량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 등 제반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체코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하는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북한 문제 해결에 지속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이 총리는 이와 함께 "동계스포츠 강국인 체코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한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슈테흐 상원의장을 포함해 체코 지도자들과 많은 체코 국민이 방한해 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방한한 슈테흐 의장은 한·체코 양국관계가 지속 발전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한국이 아시아에서 체코와 가장 협력이 잘되는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슈테흐 의장은 이어 "양국 간 고위인사 교류가 더 활성화되고 협력이 더 다변화되길 희망한다"며 "한국의 발전된 응용기술과 체코의 강점인 기초과학을 잘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 첨단기술을 필요로 하고 부가가치가 큰 분야에서 한국기업이 체코에 투자하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그는 또 "남북관계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개선되길 바라며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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