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대한민국 수출역사는 기적의 드라마…다시 뛰자"

입력 2017-10-30 19:32   수정 2017-10-30 19:35

이총리 "대한민국 수출역사는 기적의 드라마…다시 뛰자"

제22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월드옥타, 대한민국 현재와 미래 만들어"

월드옥타-연합뉴스 공동 주최 제22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축사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30일 "대한민국의 수출역사는 기적의 드라마처럼 역동적으로 전개됐다. 그 과정에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여러분이 늘 함께해 주셨다"며 "대한민국은 월드옥타 선후배 여러분께 큰 신세를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특히 "지금 우리는 새로운 악조건들에 다시 포위됐다. 대한민국은 지금의 난관에 무릎을 꿇을 만큼 약한 나라가 아니다"며 "수출 1세대 선배들의 악전고투를 기억하면서 다시 뛰자"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월드옥타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서울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공동주최한 제22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대한민국은 수출로 경제를 일으킨 나라다. 우리의 본격 수출은 1960년대 가발로 시작했다. 가난한 누이들의 삼단 같은 머리카락을 잘라서 역시 가난한 누이 여공들이 한 땀 한 땀 손으로 심어서 만든 가발이 수출입국 초창기의 대표 수출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70년대의 의류, 80년대의 전자제품, 90년대의 반도체를 거쳐서 21세기에는 반도체·자동차·휴대전화· 선박·석유화학제품 등으로 주요 수출품이 다양해지고 첨단화됐다"며 "수출액도 급증해 2011년에는 무역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는 수출액 기준으로 세계 여섯 번째 강국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월드옥타는 1981년 설립 이래 모국 상품의 수출을 늘리고, 모국의 경제영토를 넓혀 주셨다. 요즘에는 차세대 경제인을 양성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며 "월드옥타는 대한민국의 현재를 만드셨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까지도 만들고 계신다"며 각별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총리는 "기적의 드라마는 결코 행운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가발을 팔던 초창기부터 첨단제품을 파는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월드옥타 선후배 여러분의 땀과 눈물이 배었다"며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를 대표해 월드옥타 선후배 여러분께 찬사와 감사를 드린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 총리는 "미국과 영국에서 자국중심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중국과 일본 같은 주요 교역상대국과는 안보·외교 현안으로 관계가 불편해졌다. 세계적인 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입지를 더욱 좁혀 온다. 질주하는 선진국과 추격하는 개도국들 사이에 우리는 아슬아슬하게 끼어 있다"며 우리가 직면한 새로운 악조건들을 일일이 열거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지금의 여건 악화도 우리는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그만한 역량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 총리는 "미국 등의 자국중심주의와 보호무역주의에는 상호이익의 확대를 지향하면서 현명하게 대처할 것이고, 중국·일본과는 관계복원을 위한 외교노력이 일정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4차 산업혁명에 동반되는 과학기술과 신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는 역사상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등 실효성 높은 지원태세를 갖추고 있다. 정부는 해외시장의 확대와 교역 다변화를 향후 수출전략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힘차게 도우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번 대회 슬로건 '세계가 하나 되는 한민족 경제공동체, 더 큰 도약, 더 큰 발전' 이 말 그대로 국내외 한민족 모두 하나 되어 더 큰 도약, 더 큰 발전을 기필코 이루자"고 강조했다.

또 "친정이 잘돼야 시집간 딸이 시집에서 어깨를 펴고 산다. 마찬가지로 시집간 딸이 잘되면 친정도 어깨를 펴게 되어 있다. 여러분과 모국은 그런 관계"라며 모국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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