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의장 지명 주목 속 혼조 출발

입력 2017-10-3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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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준 의장 지명 주목 속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0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차기 의장 지명을 주목한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78포인트(0.21%) 하락한 23,385.41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6포인트(0.17%) 낮은 2,576.71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0.49포인트(0.16%) 높은 6,711.75에 움직였다.

시장은 차기 연준 의장 지명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선캠프 '러시아 스캔들', 기업들의 실적 등을 주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아시아 순방 전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와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테일러 교수가 지명될 경우 통화 긴축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기소된다는 소식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는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대선 공모 의혹 등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한 1호 기소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9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허리케인 피해 복구 영향으로 8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미 상무부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1.0%(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중반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8% 증가도 웃돈 것이다.

9월 소비지출은 냉장고, 자동차 등의 내구재뿐 아니라 의류, 음식 등의 비내구재 소비가 모두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됐다.

경제학자들은 텍사스와 플로리다의 미국인들이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차 등을 교체하는데 많은 소비를 했다며 또 허리케인으로 가격이 높아진 휘발유와 유틸리티에도 많은 지출을 했다고 설명했다.

9월 개인소득은 전월비 0.4% 증가했다. 경제학자들도 0.4% 증가를 전망했다.

8월 개인소득은 0.2% 증가가 수정되지 않았다.

8월 PCE 0.1% 증가도 수정이 없었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9월에 전월대비 0.4%, 전년 대비로는 1.6% 상승했다. 지난 2월에는 전년 비 2.2%, 전월에는 1.4%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9월에 전월대비 0.1% 올랐다. WSJ 조사치도 전월대비 0.1% 상승이었다.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비 1.3% 상승했다. 2월에는 1.9%, 6월에는 1.5% 오름세였다.

개장 전 거래에서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한 영향에 3%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GM의 실적이 내년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GM의 조정 순이익이 22% 감소하고 이윤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HSBC 홀딩스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도 1% 넘게 내렸다.

HSBC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32억4천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억400만 달러 순손실 대비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36% 증가한 129억8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주택 건설업체인 레나(Lennar)와 캘애틀랜틱은 93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캘애틀랜틱의 주식은 레나의 클래스A 보통주 0.885주로 교환될 예정이다. 이는 캘애틀랜틱 주가 가치가 51.34달러가 되는 것이며 지난주 마감 가격에 27%의 웃돈이 붙는 것이다.

캘애틀랜틱의 주가는 이날 19% 급등했다. 레나의 주가는 4.5%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주 애플과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과 연준 의장 지명 등 다양한 재료들이 대기해 있다며 주 초반 증시는 관망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카탈루냐 독립을 둘러싼 갈등 속에도 소폭 강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9% 올랐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 감산 연장 기대가 이어져 상승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 상승한 54.33달러에, 브렌트유는 0.56% 높은 60.7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7.2% 반영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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