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주요 3개 야당 시장선거 불참…"선거제도 편파적"

입력 2017-10-3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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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주요 3개 야당 시장선거 불참…"선거제도 편파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최근 주지사 선거에서 참패한 베네수엘라 야권 일부 정당이 연말에 치러질 시장선거 불참을 선언했다.

30일(현지시간)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우파 야권 연합 국민연합회의(MUD)에 참여 중인 주요 3개 야당은 현행 선거제도가 집권 여당에 편파적으로 유리하게 돼 있다며 12월에 실시될 예정인 시장선거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선거 불참을 공언한 야당 3곳은 정의제일당, 민중의지당, 민주행동당으로 MUD의 주축 세력이다.

민주행동당은 최근 23개 주지사를 선출하기 위해 지난 15일 치러진 선거에서 야권 승리 지역 5곳 중 4곳에서 주지사를 배출했지만, 당선자들이 제헌의회에 충성 선서를 하면서 야권의 비판을 받았다.

여당이 예상밖에 18곳에서 승리한 뒤 야권에서는 선거 부정을 규탄하는 주장과 함께 지지 세력을 제대로 규합하지 못했다는 자성, 민심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충돌하면서 내분이 일었다.

정의제일당 대표이자 야권이 장악한 의회를 이끄는 훌리오 보르헤스 국회의장은 "선거 당국은 지난 2013년에 치러진 대선에서 부정을 자행하고, 지난해에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국민소환투표를 거부했다"면서 "최근에는 주지사 선거에서 편법을 쓴 만큼 더는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권은 이번에도 조작되고 투명하지 못한 시장선거에 후보를 내보내기 보다는 내년에 치러질 대선을 위해 선거제도 개혁을 실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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