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손흥민(25·토트넘)이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와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내달 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홈 경기에서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3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44분 교체 출전했다.
호날두와 맞대결을 기대했지만,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은 추가시간까지 약 4분에 불과했다. 뭔가를 보여주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제대로 된 대결을 벼르고 있다. 2주 전보다 몸놀림이 가벼워 선발 출전도 예상된다.
지난 스페인 원정 이후 처음 가진 정규리그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지난 23일 리버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호 골을 넣은 것이다.
그리고 3일 뒤 치른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컵인 카라바오컵에서는 웨스트햄을 상대로 도움 2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웨스트햄전은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100번째 경기였다.
반면, 호날두는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지난 24일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호날두는 30일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2017-2018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원정에서 카탈루냐 지역의 중하위권 팀인 지로나에 1-2로 역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손흥민은 호날두가 보는 앞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정조준하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레알 마드리드와 H조에서 승점(7점·2승 1무)은 물론, 골득실(+5), 다득점(7), 실점(2)까지 똑같이 1위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원정에서는 1-1로 비기며 레알 마드리드와 예상외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번에는 홈에서 열리는 만큼 승점 3점도 기대할 수 있다.
토트넘이 승리하면 조 2위까지 나갈 수 있는 16강행을 사실상 확정할 수 있다. 3위 도르트문트(승점 1)와는 승점이 6점차 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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