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이정환·이형준·변진재, 11월2일 투어챔피언십 출격
'한국오픈의 사나이' 김대섭 은퇴 무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유럽프로골프투어 출전권을 잡아라'
숨 가쁘게 달려온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가 종착점을 앞두고 있다.
11월2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 솔모로 골프클럽 퍼시먼·체리 코스(파70)에서 열리는 카이드 투어챔피언십은 코리안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다.
이 대회 우승 트로피의 향방에 따라 제네시스 대상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시즌 최고 선수의 표상인 제네시스 대상은 선수라면 누구나 탐내는 영예지만 올해는 세계 양대 프로골프투어로 꼽는 유럽프로골프투어 20시즌 출전권이 부상으로 걸려 단순한 영예를 넘어 엄청난 실리가 따른다.
이에 따라 어느 시즌보다 제네시스 대상 경쟁은 치열했다.
대상 수상 경쟁은 최진호(33), 이정환(26), 이형준(25), 그리고 변진재(28) 등 4명으로 압축됐다.
대상 포인트 1∼3위에 포진한 최진호, 이정환, 이형준은 투어 챔피언십 우승이면 무조건 제네시스 대상 수상이 확정된다.
우승을 못해도 나머지 두 선수의 성적에 따라 대상을 받을 수도 있지만 셋은 기왕이면 시상대 제일 높은 자리에서 대상 수상을 자축하겠다는 각오다.
최진호는 대상 2연패를 노리고 있고 이형준은 투어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도 겨냥하고 있다.
포인트 4위 변진재는 다소 불리한 입장이다. 우승해도 최진호, 이정환, 이형준의 성적이 변수다. 어쨌든 변진재는 미루고 미뤘던 생애 첫 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숙제를 이번 대회에서 풀어내겠다는 출사표다.
상금왕 경쟁은 싱겁게 마감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 대회에 나서느라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김승혁(31)은 상금 2위 장이근(24)이 미국프로골프(PGA) 웹닷컴투어 퀄리파잉스쿨 응시차 결장하면서 상금왕이 굳어졌다. 상금3위 최진호가 이 대회에서 우승해도 상금 총액에서 김승혁을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승혁이 올해 2차례 우승으로 모은 6억3천177만원은 코리안투어 사상 시즌 최다 상금이다. 김승혁은 2014년에 이어 두번째 상금왕이다.
통산 8승을 올린 김대섭(36)은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다.
김대섭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 골프 최고의 메이저대회 한국오픈을 두 번이나 제패하는 등 한국오픈에서만 3승을 거둬 '한국오픈의 사나이'로 불린다.
1998년 서라벌고교 2학년 때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김대섭은 프로 전향 이후 올린 8승 가운데 마지막 우승도 2012년 한국오픈에서 거뒀다.
한편 코리안투어 대회가 파70 코스에서 치러지는 것은 2014년 대전 유성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매일유업오픈 이후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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