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호우 신속 전파…스마트 관리체계 구축 박차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지난해 태풍 '차바'의 습격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던 울산이 올해 태풍과 호우에는 완벽히 대비해 자연재해 '0'를 기록했다.
울산시는 올해 태풍 4차례, 호우특보 2차례 등 자연재난이 발생했으나 한발 앞선 기상 상황관리, 신속한 상황전파 및 대피, 재해 취약시설 점검 강화, 응급 복구장비 전진 배치 등을 통해 피해가 나지 않았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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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기상청 기상특보에 의존하여 대응하는 방식이 현실적으로 늦다고 판단하고 국내외(미·일) 기상정보를 자체 분석하거나 기상 경로를 따라 모니터링(고속도로 CCTV 등 활용)하며 앞장서 상황을 관리했다.
동시에 가동되는 시와 구·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 정보를 활용해 재난 골든타임을 확보해 태풍과 호우 상황을 전파했다.
올해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된 것은 6회로 연인원 939명의 공무원이 주·야간 비상근무를 했다.
이들은 자체 분석한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배내골 피서객 30여 명, 태화강 등 하천변 주차 차량 1천344대 대피, 옥상간판 3천398개 점검, 어선 869척 대피, 5개 댐 비상대처, 865곳의 산사태 위험지역 관리 등의 조처를 했다.
시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추진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접목 스마트 재난관리체계 선진화 사업이 큰 힘이 됐다.
이 사업은 자연재난 풍수해 분석과 신속한 전파로 재난 골든타임을 확보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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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도시침수 모니터링 시스템, 통합 재난경보방송 시스템 등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ICT 기반 홍수재해통합시스템과 스마트시티센터를 갖춘다.
이 사업을 통해 기상청 관측자료와 레이더 예측 강우를 토대로 도시에 실시간 침수경보 정보를 제공하고 하천과 계곡은 물론 울산의 모든 지역에 재해 경보와 긴급 대피 방송을 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자연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풍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피서객 및 하천변 주차 차량 대피 등 선제적 조처를 했다"며 "내년 5월에 재난관리체계 선진화 사업 완료와 함께 울산 재난안전 통합센터가 구축되면 자연재난 관리가 더 첨단화·체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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