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넘어 지역사회와 기업에 '시진핑 사상' 적극 전파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1인 지배체제를 확립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사상을 전파하기 위한 연구소가 중국 전역의 대학에 세워지고 있다.
31일 AFP통신에 따르면 19차 당 대회에서 공산당 당장(黨章·당헌)에 삽입돼 지도 사상으로 자리 잡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연구하는 기관을 세운 중국 내 대학이 20곳을 넘어섰다.
특히 이들 연구소는 대학 내에서 시진핑 사상을 연구하는 것뿐 아니라, 시진핑 사상을 적극적으로 대학 외부로 전파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후난사범대학에 세워진 시진핑 사상 연구소 소장인 장훙신은 "우리는 전문가와 교수들을 모아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기업과 지역주민, 지방자치단체에 퍼뜨리고 가르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 처음으로 시진핑 사상 연구소를 세운 인민대의 천셴다 교수는 "연구소는 시진핑 사상을 교과과정과 교실, 나아가 사람들의 마음에 심어줘야 할 특별한 사명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민대는 앞으로 재학생들의 교재와 교육과정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반영하고, 석·박사 과정에도 시진핑 사상을 포함할 예정이다.
허베이(河北)성 우한둥후대학의 주치훙 당 서기는 "우리는 언제나 시진핑 총서기의 너그러움을 마음속에 간직해야 할 것"이라며 "시진핑 사상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머리와 마음속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중국 교육부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감정적인 애착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특별활동 지침을 전국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 배포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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