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소소한 일상사 전시공간 조성…2019년 3월 개관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1988년 서울올림픽의 기억을 담은 경기장 입장권과 소식지, 1970년대 결혼식 사진과 아파트 매매 계약서가 박물관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서울시는 노원구 태릉동 북부법조단지 건물을 리모델링해 근현대 이후 시민들의 소소한 일상사를 담은 '시민생활사박물관'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3월 개관을 목표로 착공식을 했다.
특별한 물건을 전시하기보다는 평범한 우리 이웃의 일상사를 보며 추억을 나누는 공간을 만드는 게 시민생활사박물관의 콘셉트다.
더 많은 시민이 특색 있는 박물관을 찾도록 하겠다는 서울시 '박물관 프로젝트'의 첫 성과물이다. 생활사박물관과 함께 2019년까지 서울 내에 공예박물관·돈화문 민요박물관이 새로 생긴다.
생활사박물관은 건물을 새로 짓는 대신 지하 1층∼지상 5층(연면적 6천920㎡)의 기존 건물을 고쳐 쓰는 방법을 택했다.
옛 법원과 검찰청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한 문화시설로 탈바꿈한다. 구치감과 법정 공간을 남겨둬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에 활용할 예정이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도시재생 방식을 접목한 생활사박물관이 신축 일변도인 문화시설 건립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서울의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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