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540억원 규모 미 공군 F-16 정비계약 수주

입력 2017-10-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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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540억원 규모 미 공군 F-16 정비계약 수주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공군이 운영하는 F-16 전투기의 창정비를 맡게 됐다.

KAI는 31일 미 공군과 태평양공군 소속 F-16 90여대에 대한 창정비와 기골보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4천880만 달러(약 540억원)이며 계약 기간은 올해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다.

창정비와 기골보강은 항공기를 검사한 후 이상이 발견되면 수리, 보강, 성능개선 등을 수행하는 사업으로 높은 기술력과 품질관리 능력이 요구된다.

KAI가 미군 항공기 정비를 맡은 것은 2006년 F-16 수명연장, 2010년 H-53 헬기 창정비에 이어 세 번째다.

KAI 관계자는 "국제 경쟁 입찰을 통해 일본 등 항공선진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했다"고 말했다.

KAI는 고등훈련기 T-50, 기본훈련기 KT-1 등 직접 개발·생산한 항공기는 물론 A-10 주익교체, P-3 해상초계기 성능개량, E-737 개조 등 다양한 군용 항공기 정비 및 개조개량 사업을 수행하며 관련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KAI는 민항기 정비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경남도, 사천시 등과 함께 총 사업비 7천억원 가량을 투자해 사천시 본사 인근에 31만㎡ 규모의 항공정비(MRO)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KAI는 현재 CH-47D 등 우리 군용 헬기의 성능개량 사업도 준비하고 있으며, 그동안 항공기 개발·생산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군용 항공기 물량을 기반으로 민간 항공기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등 MRO를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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