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 중단 장기화 때 1만5천여 거래업체 피해보상 요구 늘 듯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무자격자 신차 품질검사 파문에 휩싸인 일본 닛산자동차의 신차출하 중단 기간이 당초 예상된 2주일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자동차 사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출하 재개와 관련, "전체 준비는 2주간 정도"라며 약간 더 빠르게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사히신문은 닛산자동차가 법령에 맞춰 검사체제를 정비하는 작업이 다음 달 2일까지 완료되기 어렵기 때문에 일본내 6개 공장의 출하 중단 기간이 2주일보다 길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고질적으로 이뤄진 검사 부정의 정상화가 어렵고 충분한 인원의 적격 검사원을 배치하거나 검사공정을 정규 라인에서 시행하는 작업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닛산차 자체 체제정비와 후속 작업이 이뤄진 이후에도 관할 부서인 국토교통성 감사가 예정돼 있으며 미비점 발견 때 추가적인 대응이 요구될 수 있다.
닛산이 2주간 일본에서 판매하는 자동차가 1만~2만 대여서 출하 중단 시기가 길어지면 매출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출하 중단으로 피해를 본 하청업체들의 보상 요구 움직임이 확산할 가능성도 있어 닛산을 긴장시키고 있다.
부품업체 칼소닉칸세이는 출하 중단이 장기화하면 종업원 휴업수당 보상을 닛산차에 요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데이코쿠(帝國)데이터뱅크에 따르면 닛산그룹이 직간접으로 거래하는 하청 기업은 1만5천여 개에 달한다.
한편 국토교통성은 30일 일본 내 각 자동차업체로부터 보고를 취합한 결과 닛산과 스바루 외에는 무자격자에 의한 검사 문제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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