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서울대 연구진이 간암의 악성화와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주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서울대가 31일 밝혔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정구흥 교수 연구진은 간암세포주를 연구한 결과 간암을 일으키는 데 관여하는 신호전달 단백질의 일종인 AKT가 활성산소에 의해 활성화하면서 염색체 말단에 있는 텔로미어가 길어지게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즉, 텔로미어가 길어지면서 암세포의 이동 능력과 투과 능력이 향상돼 암세포가 악성화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실제로 텔로미어가 길어진 간암 환자는 사망률과 재발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고, AKT 활성 억제제를 투여한 쥐에서는 암이 커지거나 텔로미어가 길어지는 것이 억제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간암에서 텔로미어가 신장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는 간암의 악성화를 억제하는 치료방법이나 약 개발을 위한 초석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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