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김영현 기자 = 경제단체는 31일 한반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이 공식적으로 봉합되자 양국 교역 관계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용민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이날 "한-중간 사드 관련 합의는 우리 기업의 중국 내 경영여건 개선과 양국 기업 간 무역 원활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한-중 양국이 자유무역의 수호자로서 더욱 많은 협력을 모색한다면 점차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완화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 실장은 이번 양국 합의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오는 12월께 시작될 한-중 FTA 서비스투자 분야 후속 협상이 더욱 폭넓은 개방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무역은 상품 위주에서 서비스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저변을 넓혀 일자리 창출에도 더욱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합의를 계기로 양국은 새로운 협력의 틀을 모색해야 한다며 "단순히 갈등 봉합에만 머물지 말고 4차 산업혁명과 5G 분야에 대한 협력을 통해 국제적인 표준 마련 등에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경상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상무)는 환영의 뜻을 밝힌 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양국관계가 소중하다는 점을 재확인함으로써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특히 "중국 내에서 한·중 관계가 정상화된다는 시그널이 확실하게 전파될 수 있도록 연내 한·중 정상회담 개최가 조속히 확정, 발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도 그동안 중단됐던 거래처를 복원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등 중국과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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