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마무리…'예산국회 기선제압' 막판까지 난타전

입력 2017-10-31 11:52   수정 2017-10-31 15:00

국감 마무리…'예산국회 기선제압' 막판까지 난타전

與 "적폐청산으로 10년 죄상 밝혀…예산국회는 새 마중물"

野 "적폐청산은 국민 편가르기…강력한 입법·예산 투쟁"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임형섭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정감사가 31일 사실상 마무리됐다.

국회는 운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여성가족위 등 일부 겸임 상임위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 국감을 이날부로 종료하고 다음 달부터 예산안·법안 심사에 착수한다.

예산·입법국회 주도권 잡기에 나선 여야는 국감 마지막 날도 각각 '적폐 청산'과 '신(新)적폐 저지'를 내세우며 난타전을 펼쳤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국감이 보수정권의 부패를 엄단하는 적폐청산 국감이었다고 자평하는 동시에 '편법 재산증식' 논란 등으로 야당의 집중 공격을 받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위법은 없었다"며 방어막을 쳤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적폐청산 국감을 통해 10년 동안 불공정과 그 죄상을 드러냈다"며 "예산·입법 국회에서는 새 시대의 마중물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홍 후보자에 대한 터무니 없는 공격과 왜곡이 도를 지나치고 있다"며 "홍 후보자는 신설된 중소벤처부 장관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적폐청산이야말로 국민 편 가르기"라고 반발하며 홍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등 향후 강력한 원내 투쟁을 예고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국감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국민을 적폐세력으로 규정하고 청산대상으로 몰아붙이는 것이 편 가르기가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어제 국감 복귀는 더 강력한 원내 투쟁, 입법·예산투쟁에 돌입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홍 후보자에 대해선 "좌파 특유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결정판이자 위선의 극치"라며 "홍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너무나도 부적합한 절대 부적격자"라고 비판했다.

여야는 법제사법위 등 13개 상임위 국감장에서도 전방위로 공방전을 벌였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국감에서 여야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오후에는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이 예정돼있어 여야는 각각 '언론 개혁'과 '방송장악'을 주장하며 격돌할 전망이다.

환경노동위의 고용노동부 감사에서는 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의혹을 다시 추궁하면서 여야 간 말다툼이 벌어졌다.

한국당 임이자 의원은 고용정보원의 준용 씨 취업과 관련한 고용노동부의 감사결과를 소개한 뒤 "한마디로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다는 것으로 읽을 수 있다"면서 "감사가 꼼꼼하게 이뤄지지 않은 점이 없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이것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물타기 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기에 연루된 한국당 소속 권성동 의원을 구하는 국감장이 돼서야 되겠나"라고 쏘아붙였다.

국방위의 국방부 국감에서는 민주당은 국군 사이버사령부와 기무사령부의 정치 댓글 공작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고, 한국당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우리 군의 준비태세를 따져 물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산하기관 국감에서는 국정교과서 문제와 정부의 교육정책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고,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는 북한에 나포됐다 귀환한 '391흥진호' 사건이 쟁점으로 부상했다.

오후에 열리는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감에선 수출입은행의 '다스 특혜 지원' 의혹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소유 의혹이 제기되는 다스가 '히든 챔피언' 기업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예상된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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