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마리 넘는 농장은 자가 접종…공무원 파견해 접종 현장 확인
2월 7개 농장서 구제역 발생 953마리 살처분…백신 접종 '논란'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올해 초 대규모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지역 모든 소에 대해 구제역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구제역 발생 직후와 지난 6월에 이어 올해 3번째다.
보은군은 내달 1∼24일 관내 농장 753곳에서 사육되는 모든 한육우와 젖소 2만2천503마리에 대해 구제역 백신을 추가 접종한다고 31일 밝혔다.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는 공수의가 직접 출장 나가 주사를 놓고, 이보다 규모 큰 농가는 자가 접종하게 된다.
군은 접종 부실이나 누락 등을 막기 위해 농가별 담당 공무원을 지정, 현장을 확인하면서 접종 장면 등을 사진으로 촬영할 방침이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월 7곳의 농장에서 구제역이 연이어 발생, 953마리의 소가 살처분됐다. 당시 구제역 확산의 원인으로 부실한 백신 접종이 도마에 올랐다.
방역당국은 당시 이 지역 모든 우제류에 대해 백신을 긴급 접종하고, 넉 달 뒤 소를 대상으로 추가 접종했다.
가축전염병 예방법은 큰 소의 경우 4∼7개월마다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게 하고 있다.
보은군 관계자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활동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모든 소에 백신을 맞혀 철통경계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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