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 연 군락 확산 겨울철새 쉴 자리도 없어"

입력 2017-10-31 14:07  

"주남저수지 연 군락 확산 겨울철새 쉴 자리도 없어"

마창진환경련, 창원시에 효율적 연 군락 제거 대책 촉구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겨울철새가 월동을 시작했는데 주남저수지를 꽉 채운 연(蓮) 군락 때문에 쉴 자리조차 없습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마창진환경련)이 31일 경남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남저수지 연 군락 제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창원시에 촉구했다.






이 단체 임희자 정책실장은 "주남저수지에 벌써 겨울 철새 9천500여 마리가 찾아왔지만 연 군락 때문에 재두루미, 큰고니 등 큰 새들이 앉거나 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창원시가 내년에 연 군락 제거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단체, 주민대표, 전문가, 창원시, 농어촌공사, 경남도,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참여하는 연 군락 관리 협의회 운영을 제안했다.

마창진환경련은 이어 효과적인 연 제거 방법을 제안했다.

창원시는 2015년부터 매년 2천만원을 들여 주남저수지 연 군락을 없애고 있다.

밑바닥에 날카로운 와이어가 달린 배가 저수지 수면을 이동하면서 연 줄기를 자르는 방식이다.

내년 예산안에는 연 군락 제거 예산으로 4천만원을 반영했다.






임희자 실장은 "창원시가 매년 줄기를 자르는 방법으로 연 군락을 제거했지만 재발아를 막지못해 효과가 별로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년 5∼6월 새 순이 나올때 연 줄기를 자른 후 저수지 수위를 높여 잘린 연 줄기가 잠기게 하면 연 줄기에 물이 스며들어 뿌리까지 썩는다"며 "이런 방법을 3∼5년 지속하면 연 군락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창원시 동읍에 있는 주남저수지는 매년 겨울 철새 수만마리가 찾는 국내 대표적인 내륙 철새 도래지다.

그러나 최근 연이 이상증식해 다른 식물 성장을 막고 철새 먹이활동을 어렵게 하는 등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이수동 교수는 최근 주남저수지 연 분포 면적이 2009년 0.8%에서 올해 39.7%까지 늘어나는 등 8년 동안 50배 가량 증가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sea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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