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아닌데…' 체면 구긴 국가대표 김재호·양의지

입력 2017-10-31 15:08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이게 아닌데…' 체면 구긴 국가대표 김재호·양의지

한국시리즈 5경기 치르는 내내 기대 이하 플레이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승제) 5차전.

6-7로 추격한 9회 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두산 베어스의 타자는 김재호였다. 단타 하나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

김재호는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로 올라온 '에이스' 양현종의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빗맞은 타구는 하늘 높이 떴다. 김재호는 결과를 직감한 듯 방망이를 휘두른 직후 고개를 떨궜다.

공은 파울 지역에서 포수 김민식의 미트에 빨려 들어갔다.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한 두산의 2017년 마지막 순간이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이 2017시즌의 왕좌를 KIA에 내준 것은 두산이 못해서가 아니라 KIA가 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에 한참 못 미친 두산 선수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가대표이기도 한 유격수 김재호, 포수 양의지가 그렇다.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백업 유격수 류지혁, 포수 박세혁이 제 몫을 해주는 상황에서도 김재호, 양의지한테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김재호, 양의지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지 못했다.

김재호는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도 손맛을 보지 못했다. 5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점이나 득점, 사4구도 없다.

두산이 1-5로 패한 4차전에서는 결정적인 수비 실수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0-2로 끌려가던 7회 초 2사 1, 2루에서 두산 불펜투수 함덕주는 김주찬한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유격수 정면으로 향한 타구라 모두가 내심 이닝 교대를 준비했지만, 김재호는 이를 잡아내지 못했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점수는 0-3이 됐다.

흔들린 함덕주가 로저 버나디나한테 1타점 적시타까지 얻어맞으면서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양의지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양의지는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125(16타수 2안타), 1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1∼4차전 내내 침묵하다가 5차전에서 안타 2개를 쳤다.

평소 양의지는 타격도 발군이지만, 무엇보다 안방마님으로서 현역 최고로 꼽힌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몇 번이나 실망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양의지는 2차전에서 3루 주자 김주찬의 런다운 상황을 맞아 결정적인 판단 착오로 0-1 패배를 자초했다.

특유의 노련한 볼 배합도 빛을 잃었다.

두산의 5차전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이범호한테 초구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만루포를 얻어맞았다.

이번 시리즈에서 슬라이더 제구에 애를 먹은 니퍼트에게 초구 슬라이더 사인을 낸 양의지도 만루포 허용에 책임이 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지만, 김재호와 양의지가 극도로 부진한 무대가 하필이면 한국시리즈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