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한일 친선우호의 상징인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후속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통신사 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했던 부산문화재단은 먼저 부산시, 일본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 등과 협의해 현재 20여 곳에 흩어져 보관 중인 기록물을 한곳으로 모아 전시하는 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기록물은 가능하면 진품을 전시하되 불가피할 경우 모조품을 만들어 전시해 한 자리에서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과 사료 등을 모두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기념관에는 조선통신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산 왜관 관련 자료도 함께 전시해 조선통신사와 한일관계사 등 연구와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
부산문화재단은 또 문화예술 교류를 포함하는 조선통신사의 가치를 현재와 미래 세대로 이어가기 위해 한일 두 나라의 예술가를 중심으로 조선통신사 문화예술 캠프를 만들어 예술교류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미래 세대를 위한 청소년 문화교류와 작품 발표 등도 포함한다.
재단은 특히 조선통신사가 이웃 국가 간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좋은 사례로 보고 조선통신사의 정신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사업을 추진한다.
유종목 부산문화재단 대표는 "조선통신사는 세계사에서도 유례없는 평화교류의 문화"라며 "2010년 뉴욕에서 소규모 조선통신사 퍼레이드를 펼친 것처럼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통신사 퍼레이드를 펼치고 조선통신사의 의미를 알리는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문화재단은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등재 전 과정을 담은 백서와 수백건의 조선통신사 기록물 도록도 만들어 교육자료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조선통신사와 연계한 관광 루트를 개발해 상품화하고 조선통신사 관련 캐릭터를 만들어 문화상품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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