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쌀은 협상 대상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이신영 기자 =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31일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자국의 무역적자 감축 필요성을 다시 언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한 어떤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의 질문에 "무역적자를 줄일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무역적자 해소라는 원론적 입장 표명에 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그렇다"고 밝혔다.미국이 자동차나 철강 등 구체적 품목과 관련한 요구를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데 우리 정보에 의하면 구체적으로 거기까지 언급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이번 FTA 재협상에서 농산물과 쌀은 손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손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시 미국산 쌀 쿼터 확대 요구 등을 할 것이라는 농축산업계의 우려가 있는데 쌀이나 농산물에 대한 재협상을 할 것이냐"고 묻자 김 본부장은 "쌀은 지난번에도 안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안 한다"며 "쌀은 손대는 순간 그건 끝이다"며 관련 협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 본부장은 FTA 재협상과 관련해 농축산업계가 우려하고 있다는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도 "미국 측에 이번 재협상은 소규모 타격 가능한 패키지로 협상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타격 가능한 패키지의 정확한 의미는 농산물은 빠져야 한다는 뜻이다"고 답했다.
김 본부장은 11월 10일 열리는 한미 FTA 관련 공청회에 대해 "어떤 협상 쟁점이나 목표를 제시하지 않고 한미 FTA 개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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