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연 대표 "안타깝지만 의학적 인과관계 수긍 어려워"
잇따른 사과 요구에도 "위생관리 철저히 하겠다" 언급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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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김잔디 기자 = 여야는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를 상대로 이른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 발병 사례와 관련한 책임을 추궁했다.
그러나 조 대표는 자사 제품과 햄버거병 사이의 직접적 연관성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된 햄버거 패티 제품과 관련된 책임은 납품업체에 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감에서 "일련의 사안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의학적 인과관계는 수긍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인과관계가 없다고 하는데, 이는 맥도날드가 스스로 밝혀야 한다"면서 "최근 2년간 맥도날드의 햄버거 패티에서 장출혈성대장균이 3차례 검출됐지만 유통된 62.3t 중 회수된 물량은 7t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대표는 "관련법에 의하면 회수 및 처리의 책임은 패티를 공급하는 업체인 맥키코리아에 있다"면서 "맥키코리아의 자체 조사에 따라 (균이 검출된 패티를) 유통하지 않고 파기한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조 대표는 대장균 3차 검출 시 전량 폐기했다고 답변했는데, 33%만 회수되고 나머지는 소비됐다"고 재차 추궁하자 조 대표는 "문제가 있는 박스는 전량 폐기하고, 생산된 물량을 회수 처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햄버거병과 관련해 국민에 공식적으로 사과할 의향이 있나"라고 물었고, 이에 조 대표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부분이 있어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는 입장"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조 대표의 답변이 실망스럽다. 햄버거병이 맥키코리아 책임이라고 하는데, 소비자는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거를 먹지, 맥키코리아에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소속 양승조 복지위원장이 "사과를 강요하지는 않겠지만,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과할 뜻이 없다고 받아들여도 되겠나"라고 묻는 등 사과 요구가 계속 이어지는데도 조 대표는 사과 없이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하겠다"고만 언급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최근 5년간 맥도날드의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가 82건이지만 시정명령이나 과태료 부과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이에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말씀대로 그 부분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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