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외교단지에서 자폭테러가 벌어져 최소한 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31일 아프간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현지시간) 카불 시내 와지르 아크바르 칸 외교단지에서 오토바이를 탄 테러범이 자폭했다.
다울라트 와지리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은 "오토바이를 탄 테러범이 1단계 검문을 통과했으나 2단계 검문에서 제지되자 자폭했다"고 말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국방부 대외관계 사무소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으로 미국 대사관과 500m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보건부는 이 폭발로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아직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린존'으로 불리며 벽으로 외부와 차단된 카불 외교단지는 출입하려면 몇 단계의 검문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지난 5월 31일 테러범이 폭발물을 실은 저수탱크 차량을 검문을 피해 외교단지 내로 몰고 와 독일대사관 부근에서 폭발시켜 아프간인 경비원 등 150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다친 바 있다.
탈레반과 정부군의 내전이 16년째 이어지고 있는 아프간에서는 지난 20일 자폭 테러범이 카불 시아파 사원에서 자폭해 예배중이던 이슬람 신자 56명을 살해하는 등 최근 빈번하게 테러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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