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야권 대선후보 "케냐타 당선 불인정…국민의회 설립 추진"

입력 2017-11-0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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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야권 대선후보 "케냐타 당선 불인정…국민의회 설립 추진"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 대통령 재선거에 출마를 거부한 야권후보가 현 대통령의 당선을 거부하고 별도의 국가운영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라일라 오딩가 케냐 야권연합(NASA, 국민슈퍼동맹) 대표는 31일(현지시간) 전날 선거관리위원회(IEBC)에 의해 당선이 확정된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의 승리를 거부했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오딩가 대표는 이번 재선거가 사기행각이었다며 케냐타와 그의 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오딩가는 정당한 선거에 의한 합법적인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나라를 운영할 '국민의회(People Assembly)'의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의회는 청년, 종교지도자, 경제계와 시민사회 지도자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NASA가 케냐를 통치할 새로운 기구 설립에 관한 청원서를 지자체 의회에 제출해 채택되도록 하겠다고 전하고서 "국민의회의 일정표를 곧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딩가는 그러면서 NASA의 저항운동 기구인 국민저항운동(NRM)을 동원해 경제부문 보이콧과 피켓 시위를 통해 강력한 민주화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딩가 대표는 이번 재선거가 준비와 시행 과정에서 선거법과 헌법, 그리고 대법원이 정한 기준들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관위가 이번 재선거 과정에서 대법원이 정한 기준을 따르지 않고 각 선거구에 속한 경찰 고위간부와 여당 정치인들의 의사를 따랐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그는 많은 유권자가 케냐타 대통령에게 투표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여당 강세지역들에서 투표수가 부풀려졌다고 말했다.

앞서 케냐 선관위는 전날 오딩가 후보의 불참 속에 38.8%의 투표율을 보인 지난 26일의 대선 재투표에서 케냐타 대통령이 9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최종 발표했다.


airtech-keny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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