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1일 삼성SDI[006400]가 올해 3분기 고질적인 감익 요인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업에서 동시다발적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단기매수'를 유지하면서도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20만3천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SDI는 3분기 영업이익 602억원을 내 전 분기(55억원)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261억원도 크게 상회했다.
김선우 연구원은 "삼성SDI는 지난 2년간 '일회성 손실' '충당금 설정' 등이 고질적으로 등장해왔기에 이번 기대치 능가 실적은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소형전지의 경우 갤럭시 노트7 소송 이후 개선된 안정성으로 기존 고객뿐 아니라 신규고객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고, 대형전지는 매출 확대에서 오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제조원가 부담을 능가하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 등 투자자산 가치 역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SDI의 올해 4분기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20억원 손실, 2천280억원에서 1천10억원, 4천77억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SDI는 본업 가치 상승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막대한 현금과 투자자산 가치, 전기차 시장에 대한 다소 막연한 기대감만 있었는데 이제 실적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상당히 확보돼 사업가치가 수년 만에 인정받을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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