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등 7개 기업 참여해 개발…내년부터 전력화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야간에 침투하는 무인기 등 북한 비행체를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벌컨용 열 영상 야간조준기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방위사업청은 1일 육·공군, 해병대에서 사용하는 20㎜ 견인대공포(이하 벌컨)에 장착하는 열 영상 야간조준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작년 5월부터 전문 방산업체인 한화시스템 등 7개 국내 기업이 참여해 단기간에 개발에 성공했다. 내년부터 전력화될 예정이다.
이번 열 영상 야간조준기 개발 성공으로 벌컨의 야간 사격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벌컨용 열 영상 야간조준기는 열 영상 카메라와 영상을 보여주는 전시기로 구성된다. 야간에 적기나 무인기의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벌컨 사거리 내에 진입하기 훨씬 전부터 탐지할 수 있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현재 벌컨에는 '미광 증폭식' 야간조준경(TVS-5)이 장착됐으나 벌컨의 사거리 밖에 있는 비행체를 제대로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된다. 이 조준경은 달빛, 별빛 또는 약간의 미세한 광선을 흡수, 증폭해 영상을 밝게 보이게 하는 방식이다.
방사청 정상구 방공유도무기사업팀장은 "북한군의 주요 비행 침투수단인 AN-2기나 무인기 등의 야간 침투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 군의 주요 대공방어 무기인 벌컨에 성능이 우수한 야간조준기를 탑재해 야간 작전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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