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에 문제없어…평균 타수 1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
(여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슈퍼 루키' 박성현(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신인상 수상에 대해 '못다 이룬 꿈을 이룬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성현은 1일 오전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포토콜 행사를 마친 뒤 "사실 시즌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인상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들어 기분이 이상했다"면서도 "그래도 한국에서 못 받은 신인상을 미국에서 받아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LPGA 투어에 정식으로 입문한 박성현은 5개 대회를 남긴 시점이었던 지난달 19일에 2017시즌 신인상 수상을 확정했다.
2위 에인절 인(미국)과 신인상 포인트가 두 배 이상 날 정도로 일방적인 결과였다.
그러나 정작 박성현은 KLPGA 투어에서는 신인상을 받지 못했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KLPGA 정규 투어에서 활약한 박성현은 그해 신인상 레이스에서 1천43점을 받아 2천311점의 백규정(22)에게 신인상을 내줬다.
그해 신인상 경쟁은 백규정과 고진영(22), 김민선(22) 등이 주도하며 '빅3'로 불려 신인상 포인트 부문 8위에 머문 박성현은 경쟁에 끼어들지도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박성현은 "신인상은 못다 이룬 꿈이 될 줄 알았는데 미국에서 또 기회를 얻어서 받게 됐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부터 이번 대회까지 4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는 박성현은 앞으로 2주 더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6주 연속 대회 출전에 따른 체력 저하를 우려하는 시선에 대해 박성현은 "하반기 아시안 스윙에 대비해서 여름에 미리 휴식기를 가지며 일정을 조절했다"며 "현재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인상을 확정하고 상금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는 그는 평균 타수 1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그는 69.169타를 쳐 69.125타의 렉시 톰프슨(미국)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은 "목표는 변함이 없다"며 "앞서 있는 선수를 추격해야 하는데 남은 대회가 2개밖에 없어 조금 힘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9월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후 올해 두 번째로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박성현은 "작년에는 이 대회에 못 나왔고, 재작년에는 최종라운드 마지막 조로 나갔다가 성적이 좋지 못했다"며 "아쉬움이 남는 대회라 올해는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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