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이 지난 9월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의 양이 그 전달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통계를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북한이 9월 한 달간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전체 곡물 수입량은 1만7천375t으로, 8월에 비해 4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방송은 전했다.
특히 9월 중국산 쌀 수입량은 2천396t으로, 그 전달 수입량(7천399t)보다 67.6% 감소했다. 이 같은 쌀 수입량은 지난해 9월(1만6천여t)에 비해서는 85%나 줄어든 수치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VOA는 또 북한의 9월 옥수수 수입량은 1천160t으로, 8월에 비해 무려 92%나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기간 북한의 중국산 밀가루 수입량은 이례적으로 그 전달보다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9월에 비해서는 8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VOA는 덧붙였다.
북한이 지난 9월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 중 밀가루가 1만3천400여t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쌀과 옥수수, 전분 순이었다.
VOA는 북한의 9월 곡물 수입량이 감소한 것은 북한이 올해 가뭄으로 큰 타격을 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전문가 관측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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