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시는 '벼루장'(유길훈)을 울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6호로, '백양사 칠성각'을 문화재자료 제30호로 2일 각각 지정·고시한다.
벼루장 보유자는 유길훈(68) 씨로 울주군 언양읍에서 언양록석 벼루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유씨는 평양 출신으로 청주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67년 당대 최고의 벼루장인 고 황곡(黃谷) 김인수(1908∼1972)의 문하에 입문해 50년간 벼루를 제작하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의 반구대 일원에서 최상의 벼룻돌을 발견하고 그곳에 정착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유씨의 벼루는 진천 상천벼루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문양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문양은 용, 봉황, 매·란·국·죽, 십장생, 포도, 도화, 일월연, 산수연 등으로 다양하고 울산 및 반구대와 연관된 문양도 제작한다.
벼루는 주로 40∼60cm 길이로 큰 편이고, 문양은 사실적이고 입체적이며 실용성과 장식성을 겸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백양사 칠성각은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이며 일제강점기인 1930년에 세워진 백양사의 부속 전각이다.
지붕의 기와와 하부 석재기단을 수차례 수리했지만, 전반적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구조부의 변형 없이 원형을 잘 갖추고 있다.
내부 단청은 근대 단청기법을 사용했고 벽화도 잘 보존돼 당시 건축기법과 단청연구에 학술적 자료로 가치가 높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로써 시 지정문화재는 114건에서 116건으로 늘어난다. 국가지정문화재를 포함한 전체 문화재는 총 14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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