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분기 영업익 3천773억원 6.1%↓…비용 증가에 발목(종합)

입력 2017-11-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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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분기 영업익 3천773억원 6.1%↓…비용 증가에 발목(종합)

매출은 5조8천266억원으로 5.4% 증가…본업 유·무선 부진

미디어·콘텐츠 분야는 성장세 지속…금융사업 회복세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조민정 기자 = KT[030200]가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각종 비용 증가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KT는 1일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3천77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5조8천266억원으로 5.4%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천26억원으로 13.6% 감소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매출 5조7천억원대, 영업이익은 3천900억원 안팎을 예상했으나 결과는 이를 하회했다.

9월 25% 요금할인 시행과 프리미엄폰 출시를 앞두고 7월과 8월 재고 소진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리고, 방송발전기금 분담금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마케팅비(별도 기준)는 6천7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전 분기보다 2.1%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본업인 유·무선 사업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무선 매출은 1조8천166억원으로 1년전보다 3.6% 감소했다. 회계처리 기준 변경에 따라 단말보험 서비스 등이 무선서비스 매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KT는 설명했다.

무선 전체 가입자는 세컨드 디바이스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가입자가 꾸준히 늘면서 약 27만4천명 증가했다.

반면에 유선 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유선 매출은 1조2천180억원으로 2.9% 줄었다.

초고속인터넷이 유선 전화의 매출 하락세를 둔화시키는 흐름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유선 전화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0.5% 감소했지만, 초고속인터넷사업 매출은 기가 인터넷의 꾸준한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3.9% 증가했다.

지난달 출시 3주년을 맞은 KT 기가 인터넷은 현재 360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KT 초고속인터넷 전체 가입자의 42%에 해당한다.

전체적인 부진 속에도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두자릿대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IPTV 우량 가입자 증가와 플랫폼 매출 증가로 15.8% 성장한 5천7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에 시달리던 금융사업 매출도 모처럼 회복세를 보였다.

금융사업은 BC카드의 국내 이용 비중이 커지고, 사드 사태 이후 주춤했던 은련카드 매입액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0.9% 증가한 8천7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4.9% 성장한 5천662억원을 기록했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신광석 전무는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인해 당분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주요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인공지능 TV '기가지니'처럼 사람을 위한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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