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동아시아 최초 '유네스코 문학 창의 도시' 지정

부천시 동아시아 최초 '유네스코 문학 창의 도시' 지정

서울, 부산 등에 이어 국내 8번째 창의 도시 네트워크 가입




(부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경기도 부천시가 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의 문학 분야 창의 도시로 지정됐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는 현지시각 지난달 31일 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부천시가 2017년 창의 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했다고 발표했다.

부천시는 세계에서 21번째로 유네스코 문학 창의 도시 네트워크 멤버로 이름을 올려 영국 에든버러, 아일랜드 더블린, 체코 프라하 등과 함께 세계적인 문학 도시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네스코 창의 도시 네트워크는 각국 도시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경제·사회·문화적 발전을 장려하는 국제 네트워크다.

유네스코는 2004년부터 세계 각국 도시를 심사해 문학, 디자인, 영화, 미디어아트, 음식, 공예, 음악 등 7개 분야의 창의 도시로 지정하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국내 승인을 통과했고, 올해 6월 유네스코 본부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변영로, 목일신, 양귀자, 펄벅, 정지용 등 부천에서 활약한 문학가들의 기념사업과 문학단체 활동 등을 담았다.

또 만화·웹툰 등 콘텐츠 산업,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을 강조했다.

문학 분야의 역사적 유산, 풍부한 문화콘텐츠, 도서관 인프라 등을 인정받아 동아시아에서 문학 분야의 창의 도시로 지정받기는 부천시가 처음이다.

현재 유네스코 창의 도시 네트워크에는 총 72개국 180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국내에서는 부천시를 포함해 이천(2010년·공예), 서울(2010년·디자인), 전주(2012년·음식), 부산(2014년·영화), 광주(2014년·미디어아트), 통영(2015년·음악), 대구(2017년·음악) 등 8개 도시가 창의 도시 네트워크에 소속돼 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1일 "유네스코 창의 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계기로 부천시의 문화적 자산을 더욱 확대해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며 "각종 문학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동아시아 지역 최초의 문학 도시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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