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나면 친구들 안전 우리가 지켜요"

입력 2017-11-01 10:19  

"화재나면 친구들 안전 우리가 지켜요"

홍성초교 학생들 직접 기획한 시나리오로 2일 화재대피훈련





(홍성=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초등학교 학생들이 스스로 재난대응 훈련을 기획해 화재가 발생할 때 친구들을 대피시키는 구조대를 조직하고 소방서에 신고하는 훈련을 한다.

충남도교육청은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의 하나로 홍성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만들어 2일 오전 10시 이런 훈련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훈련에는 이 학교 학생 1천여명이 참여한다.

교육부가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주관해 시도별 1개교씩 선정, 훈련주제를 정해 5주간의 교육을 진행하고 실제 훈련을 하는 것이다.

홍성초등학교 학생들은 이 훈련을 위해 지난 9월 말부터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해 재난유형을 선정했다.

기존 매뉴얼을 학교 실정에 맞게 고치고, 재난 대피 안전지도를 제작했다.

학생들은 여러 훈련 중 가장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화재대피훈련을 선택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스스로 만든 시나리오를 활용, 모의훈련을 하고 팀별 협의를 통해 보완했다.

교직원은 학생들이 스스로 재난유형을 선정하고 훈련계획을 세우도록 지원했다.

훈련 당일 화재 경보가 울리면 교실에 있던 학생들은 수건이나 옷깃으로 입을 막고 낮은 자세로 안전하게 운동장으로 대피한 뒤 팀별 역할을 나눠 상황파악, 환자 이송, 안전 유도, 응급의료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지역의 관계기관도 훈련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학생들을 도울 예정이다.

jchu20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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