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운영에 반발한 교사들이 교사 노동조합 결성에 나섰다.
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전교조 광주지부에서 정책실장과 사무처장을 지낸 박삼원(50) 광주 정광고 교사가 최근 전교조를 탈퇴하고 새로운 노동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박 교사는 "이달 중 가칭 '광주교사노조' 창립총회를 열고 임원을 구성해 올해 안에 노조 설립 신고를 마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새로운 노조 설립에 뜻을 같이하는 현직 교사가 100명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사는 최근 사회적관계망(SNS)에 올린 글에서 전교조 탈퇴서 제출 사실과 함께 서울교사노조를 모델로 하는 노조를 건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교사노조는 전교조의 민주성 상실을 비판하며 대안 교육정책을 기치로 내걸고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교조 중심으로 이뤄졌던 교육계 노동운동에 새로운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박 교사는 광주교사노조의 추구 방향으로 지방자치 시대에 부합한 조직형태로 전환 검토, 조합원 대중을 존중하는 조합운영, 정책을 적극적으로 생산하고 교육혁신을 주도하는 전문직 노동조합으로 변신, 교육개혁에 저항하는 대신 교육개혁을 주도, 조합비 적정화 등을 내세웠다.
박 교사는 "광주교사노조는 교사와 학생이 교육현장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전교조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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