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흔적 쫓기만 가득…국정운영 방향 바꾸기를 강력히 촉구"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자유한국당은 1일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빈곤한 철학과 비현실적인 대책만 가득한 허탈한 시정연설이었다"고 혹평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과거가 아니라 지금 국민이 처한 암담한 경제와 안보 현실을 직시하고, 잘못된 국정운영 방향을 바꾸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연설에는 현재도, 미래도 없이 과거의 흔적 쫓기만 가득했다"며 "문 대통령이 나열하기에 바빴던 사람 중심 경제, 비핵화를 조건으로 한 안보 원칙, 불공정과 특권이 사라진 사회를 위한 권력구조 개혁 등에 어떤 비전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귀족 강성노조만 웃고 일반 국민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현실을 외면한 문 대통령의 '사람'에 국민은 없다"며 "지금의 정부가 과연 국민을 지킬 능력은커녕 의지라도 있는지 국민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수십 년 동안 쌓여온 권력기관의 모순·특권·반칙을 해결하기 위해 전(前) 정부만이 아니라 조사 가능한 모든 정권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며 "80년대도 조사하고, 2000년 이후도 조사하면서 자신들이 집권했던 90년대만 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정치 보복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말하는 경제·안보·사회 변화의 혜택은 국민의 것"이라며 "그 혜택이 특정 이익집단,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국가, 특정 정파에만 돌아간다면 그것이 곧 국민 기만이며, '신(新)적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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