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창업 생태계' 당정협의…"창업 선순환 '재기 채널' 구축"

입력 2017-11-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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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창업 생태계' 당정협의…"창업 선순환 '재기 채널' 구축"

김동연 "'투자과실 공유' 정책 추진"…우원식 "사람중심·혁신선도로 전환"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서혜림 기자 = 당정이 1일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첫 협의를 했다.

혁신성장은 소득주도 성장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양대 성장 전략으로, 소득주도 성장이 수요 진작을 통한 성장에 방점을 둔 것이라면 혁신성장은 기술, 규제 완화, 창업 등 공급 측면에 비중을 두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이날 정오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하고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에 민주당에선 우원식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박광온 제3정책조정위원장 등이, 정부에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협의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창업 투자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재기의 채널이라든지 인수·합병(M&A) 시장 활성화 등의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우수한 혁신 인재들이 적절한 창업에 도전할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창업 벤처기업의 투자가 확대되고 투자에 따른 과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태펀드 등 기금에 투자하지만, 모험적 성격이 부족하고 주요국과 비교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 투자가 부족한 상황이라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업해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오늘 논의 방안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기술기반 창업 활성화 등을 위해 기술거래소 개선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성장과실이 극소수에게 빨대처럼 물리는 수출 대기업 중심의 추격형 성장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이젠 사람 중심, 혁신선도, 중기벤처 중심 성장의 패러다임으로 시급히 전환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부와 민주당은 불공정 거래 관행을 근절하고,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공정시장 구축을 위한 혁신 아이디어가 있다면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창업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혁신성장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도) 애플, 아마존, 구글처럼 4차산업 혁명을 이끄는 글로벌 혁신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민주당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정보공유 신산업의 창출을 저해하는 규제를 전면 개선하고,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우수 인재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하고 한번 실패해도 재도전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벤처가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네이버, 다음카카오를 뛰어넘는 스타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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