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투수 클레이턴 커쇼가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7차전에서 "27이닝도 던질 수 있다"며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커쇼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다저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3-1로 이기자 7차전 등판을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저스는 지난달 30일 5차전까지는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었다. 6차전에서 패했더라면 그대로 월드시리즈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어야 했다.
5차전에서 커쇼가 선발 4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탓도 있었다.
그래서 팀이 6차전에서 기사회생해 7차전으로 '우승 불씨'를 이어나가자 커쇼의 등판 의욕이 더욱 불타올랐다. 최종 7차전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서 다저스를 취재하는 앤디 맥컬러프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커쇼는 7차전을 앞두고 '27이닝도 할 수 있다. 그들(팀)에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커쇼는 5차전에서 94구를 던졌지만, 이틀만 쉬고 7차전에도 등판할 준비를 하고 있다.
판단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한다. 커쇼는 5차전 직후에도 당장 6차전에 등판할 수 있다는 의사를 피력했지만, 로버츠 감독이 '불가' 판정을 했다.
정말 '내일이 없는 야구'를 앞두고 로버츠 감독이 어떤 커쇼 활용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커쇼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도 1·4차전 선발 등판 후 5차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책임지며 세이브를 수확, 팀을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려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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