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훈 주일대사 "청년 취업지원 한일공동위원회 만들 것"

입력 2017-11-01 15:06  

이수훈 주일대사 "청년 취업지원 한일공동위원회 만들 것"

도쿄특파원 간담회…"한중관계 복원, 일본에도 도움될 것"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이수훈 신임 주일대사는 1일 우리나라 청년들의 일본 취업 지원을 위해 한일 공동 위원회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주일 한국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가칭 한일청년취업대책공동위원회를 만들어 청년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위원회에서는 취업뿐 아니라 저출산 고령화 문제나 인구절벽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공동연구도 하고 공동 정책 방안도 내는 것이 어떨까 한다"며 "이는 대단히 실사구시적이고 상호 실용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사는 이어 "정상간 대화가 최고 전략대화인데, 한일간에는 셔틀외교를 복원하기로 이미 합의됐다"며 "정상이 셔틀외교를 하게 되면 안보를 포함해서 모든 분야에서 못할 얘기가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한일 위안부 협상 무효와와 재협상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것에 대해 "당시 (공약 마련 과정에서) 언쟁적으로 논의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잘못된 합의를 바로잡는다는 공약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선거 공약은 임팩트 있게 강하게 나가야 하는 면이 있고, 항상 정치적 결정에는 강경파가 이긴다. 결국 당에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나는 강경파가 아니라 유연파"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에 대해서는 "민단을 과거 조국을 위해서 어려울 때 도움을 준 아주 소중한 단체"라며 "우호적인 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한중 관계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중국이 (사드 갈등에서 벗어나) 서로 교류도 하고 정상회담도 하겠다는 것이니 일본에서도 걱정할 이유가 없다"며 "한일관계가 잘되면 한중일 정상회의도 긍정적으로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사는 "한중일 3국이 공동체가 돼서 동북아 지역 전체를 평화롭게 하는 것, 3국이 협력해 공동체적 질서를 만드는 게 내 비전"이라고 덧붙였다.


choin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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