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광양·구례 주민, 세 번째 영호남 화합행사 펼쳐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섬진강 이웃사촌인 경남 하동군과 전남 광양시·구례군 주민들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영호남 화합행사'가 3일 하동 화개장터 인근 남도대교에서 열렸다.
영호남 화합행사는 섬진강을 사이에 둔 3개 시·군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동서통합을 이끌고 상생 발전하려고 2015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첫해 여름 '제1회 알프스 하동 섬진강 재첩축제' 대표 프로그램의 하나로 섬진교에서 열린 화합 줄다리기와 작년 봄 '광양 매화축제' 때 남도대교에서 열린 용지 큰 줄다리기에 이어 세 번째다.
3개 지역 생활권을 하나로 이어주는 상징적인 장소인 남도대교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구례군 '지리산 피아골 단풍축제위원회'가 주관했다.
행사에는 윤상기 하동군수, 정현복 광양시장, 서기동 구례군수를 비롯해 국회의원, 광역·기초의원, 유관·기관단체장, 주민 등 3개 시·군 4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는 3개 시·군 농악대 풍물놀이에 맞춰 행사 참가자들이 남도대교로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시장·군수, 국회의원, 시·군의회 의장 등이 올해 각 지역에서 수확한 햅쌀로 떡메를 치면서 가을의 풍요로움을 즐겼다.
이어 떡을 하나로 모아 준비된 큰 떡판에 모아 자른 뒤 참가자들이 함께 나눠 먹으며 화합과 상생의 의미를 다졌다.
서기동 구례군수가 내년 행사 주관 단체장인 윤 군수에게 '영호남 화합기'를 전달하면서 행사를 마무리했다.
윤 군수는 "지난 두 번의 행사 때는 서로 편을 나눠 줄다리기로 승부를 가렸지만, 올해는 승부를 가리지 않고 화합과 조화를 강조하기 위해 떡메치기 퍼포먼스를 연출했다"라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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