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구도심과 저층 노후 주거 밀집지역 정비에 가로주택정비사업 초기사업비 기금융자(연내 융자규모 60억원) 지원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기금 융자는 연 2.0% 금리로 3억원까지 만기 3년 일시상환 조건으로 이뤄진다.
HUG는 기금 융자를 통해 뉴타운 등 정비사업 해제지역을 비롯해 사업성 부족으로 주택 재건축이나 재개발 사업 추진이 어려운 사업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금융자 1호는 지난 10월 31일 인천만수1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초기 사업비에 대해 기금융자 3억원이 지원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조합이 공동 시행하며, 사업 규모는 면적 2천133㎡의 부지에 공동주택 2개동(89세대, 청년임대 35세대 포함)이다.
내년 7월 가로주택정비사업 시행인가 및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2018년 10월 착공, 2020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LH 관계자는 "초기 사업비를 저리로 지원받아 사업성이 개선돼 조합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 조합장 강씨는 "이번에 조달한 융자금은 향후 설계용역, 측량, 조합운영 비용 등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HUG의 금융지원으로 조합 등 사업시행자는 사업자금 조달과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는 안정적으로 주택을 공급해 지역민의 둥지내몰림 현상을 방지하고 청년들에게 저렴한 임대주택을 제공하게 됐다는 게 HUG의 설명이다.
HUG는 "앞으로 주민 주도의 생활밀착형·소규모주택정비 사업에 대한 주택도시기금 금융지원을 확대해 노후 주거지 정비,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통해 주거 복지를 실현하고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