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에서 101일간 2,018km 대장정 길 올라
성화 출발지로 이목 집중, 도시 브랜드 홍보 효과 기대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1일 국내에 도착해 대한민국 관문인 인천에서 처음으로 타올랐다.
인천 성화봉송구간은 인천대교 요금소에서 송도달빛축제공원까지 20.18km로, 평창올림픽 개최연도인 2018년의 숫자에 맞췄다.
첫날 봉송 주자는 101명으로, 101일간 전국 2천18km 구간에서 성화 봉송 여정이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인천 성화봉송은 대한민국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인천대교에서 시작돼 눈길을 끌었다.
성화봉송 주자들은 바다 위에 펼쳐진 인천대교 교량을 시원하게 달리며 올림픽 정신을 되새겼다.
2009년 개통 이후 1억 대의 차량이 거쳐 간 인천대교도 이날만큼은 송도 방면 3개 전체 차로를 성화 봉송단에 내주고 행사 시간대에 차량 통행을 허용하지 않았다.
시민들은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으로 명명된 평창올림픽 성화가 인천에서 출발하는 사실에 감격스러워하며 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아울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성화봉송 행사가 생중계되며 인천의 명소들이 속속 노출되자 반가움을 나타내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인천대교에서 성화 환영 행사에 참석한 조미영(46·주부)씨는 "88서울올림픽 때 학교 인근 도로변에 단체로 나가 성화를 맞이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년이 지났다"며 "고향에서 다시 성화를 보게 되니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인천시도 성화봉송 대장정이 인천에서 시작되자 그동안 도시 홍보에 활용해 왔던 '퍼스트 인천'의 콘셉트와 맞아 떨어졌다며 반색했다.
퍼스트 인천은 한국 최초의 철도·등대·서양식호텔·우체국·공립도서관·고속도로 등이 인천에서 시작되는 등 대한민국 최초의 역사 상당수가 인천에서 시작된 점을 반영한 인천시의 홍보 콘셉트다.
인천시는 또 외국인이 국내 입국 때 가장 처음 발을 내딛는 곳이라는 점에 착안, '인천, 바로 첫 번째 대한민국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도 이날 성화를 환영하는 성명을 내고 "인천의 미래가 평창 올림픽 성화처럼 밝고 뜨겁게 빛나도록 시당 역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천에서 성화 최종 도착지인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축하행사와 불꽃 쇼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성화는 오후 9시 김포공항에서 항공편으로 다음 목적지인 제주를 향해 떠난다.
이후 전국을 순회하다가 인천에는 1월 10일 다시 도착해 12일까지 인천 전역 138km 구간을 돌고 다음 도시인 서울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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