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북한과 미국이 물밑 접촉을 통해 직접 외교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이 양국 간 어떤 형태의 대화도 환영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간 물밑 접촉설이 제기된 데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밝혔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외교적 협상을 통한 평화적인 북핵문제 해결을 끊임없이 견지해 왔다"면서 "북미 간 어떤 접촉과 대화라도 우리는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미 양측이 대화와 접촉을 진행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이런 대화를 통해 양국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핵 문제가 대화와 외교 수단을 통해 평화적 해결 궤도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3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뉴욕채널'을 가동해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유엔 북한대표부와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북미 간 막후 접촉 시도를 시사한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틸러슨 장관은 지난 9월 30일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소통 라인을 갖고 있다. 북한과 2∼3개 정도의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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