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준형 이상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일 방한중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북핵 문제 등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한국을 찾은 스톨텐베르그 총장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와 한-나토 간 대북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모두발언에서 강경화 장관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맞선 우리의 노력에 대한 나토의 강한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세계적 안보 위협"이라면서 나토가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여러 건의 성명을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고 국제사회의 지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북한 핵·미사일이) 세계적 위협이라는데 대해 동의한다"고 밝힌 뒤 "북한과 가까운 한국에 큰 도전이지만 또한 세계 다른 지역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다"며 "그것은 북한이 북미와 유럽에 도달할 수 있는 더 긴 사정의 미사일을 개발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사이버 안보,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테러 대응 등 신(新) 안보 이슈 관련 한-나토 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강 장관과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2012년 체결돼 양자협력의 기본 틀을 제공해온 '개별 파트너십 협력 프로그램'(IPCP, NATO와 파트너국 간 협력의 틀을 규정하는 표준 문서)을 개정하는 서명식도 개최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의 이번 방한은 2013년 4월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전 사무총장 방한에 이어 나토 사무총장으로서는 두 번째 방한이다.
노르웨이 총리를 역임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방한기간 문재인 대통령 예방, 정세균 국회의장 주최 업무오찬, 내외신 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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