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0-3 패…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이겨내야죠"

입력 2017-11-01 19:28  

2경기 연속 0-3 패…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이겨내야죠"

"이재영, 분명히 좋아지고 있다" 격려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흥국생명이 시즌 초부터 위기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0-25 18-25 16-25)으로 완패했다.

지난달 25일 현대건설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0-3 패배다.

흥국생명은 1승 3패로 여자부 6개 팀 중 5위로 처졌다.

외국인 라이트 공격수 테일러 심슨은 만족스러운 기량을 선보였다.

문제는 토종 선수들이다.

센터의 부진은 예고된 바다. 김수지(IBK기업은행)의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정시영으로 메우려 하지만, 지난 시즌 라이트로 이동했다가 센터로 돌아온 정시영에게 아직 '수준급 센터'의 모습을 기대할 수는 없다.

정시영은 키 1m 80㎝로 센터로는 작다. 높이의 한계도 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1일 신인 김채연을 김나희 대신 센터로 기용하는 새로운 실험도 했다. 김채연은 블로킹 2개를 성공했다.

하지만 정시영·김채영 두 센터에겐 경험이 필요하다.

중앙에서 한계를 보이니, 레프트에서도 부담을 느낀다.

흥국생명 토종 에이스 이재영은 10월 25일 현대건설전에서 5점, 이날 도로공사전에서 8점에 그쳤다.

이재영은 올 시즌 4경기 내내 20%대 공격 성공률에 그쳤다.

팀의 제2 공격수가 터지지 않으니 심슨의 부담만 커진다. 상대 팀도 승부처에서는 심슨 수비에만 집중할 수 있다.

박 감독은 "이재영이 부상 때문에 비시즌에 훈련량이 부족했다. 센터 쪽에서 점수가 나지 않으니 부담도 크게 느끼는 것 같다"며 "분명히 이재영은 좋아지고 있다"고 제자를 두둔했다.






하지만 팀의 전체적인 경기력에는 걱정이 크다.

박 감독은 "고민할 부분이 많다. 선수들이 심적인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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