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크리스티안 파다르(21·헝가리)였다.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인 파다르는 3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하며 팀의 세트 스코어 3-1(37-39 26-24 25-23 31-29)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은 2011-2012시즌 한국전력의 밀로스 쿨라피치(몬테네그로)를 포함해 V리그 역대 두 번째다.
이날 파다르는 서브 5개, 블로킹 3개, 후위 공격 12개를 성공하며 양 팀 합해 최다인 35점을 올렸다.
경기를 마친 파다르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 기쁘지만 사실 경기 중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며 "팀이 승점 3을 따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카드는 개막 3연패에 빠져 있다가 파다르의 맹활약 덕분에 2연승을 달렸다.
그는 "내 모든 부분이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며 많은 접전 경기를 치른 경험이 도움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파다르는 3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이 V리그 역대 두 번째였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한다.
그는 오히려 취재진한테 "그게 누구였나요?"라고 물었고, 대답을 듣고 나서도 멍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줬다.
김상우 감독은 파다르를 칭찬하며 고마워했다.
김 감독은 "역시 파다르가 컨디션이 좋아서 잘 때려줬다. 파다르가 건재해서 치고 올라갈 동력이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공격 의존도가 높은 만큼, 김 감독은 파다르한테 충분한 휴식을 주는 등 그의 컨디션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이에 대해 파다르는 "감독님이 몸 관리를 해주면서 믿음을 줘 그에 보답하고자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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