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홍종학, 말하기도 지쳐…애물단지는 깨트려야"

입력 2017-11-02 09:19   수정 2017-11-02 09:35

주호영 "홍종학, 말하기도 지쳐…애물단지는 깨트려야"

文대통령 시정연설에 "안보·성장·통합없는 3무(無) 연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고상민 기자 =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일 중학생 딸 거액 증여를 비롯해 각종 논란에 휩싸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말하기도 지쳤다. 애물단지는 끝까지 갖고 가봐야 애물단지다"라고 비판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임차인에 대한 갑질, 평택 부동산의 교묘한 증여세 회피 등 연일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주 권한대행은 "이미 한 사람이 낙마한 마당에 새 사람을 구하기 어렵고, 또 역대로 정부 조각이 가장 늦게 완성됐다는 지적이 싫어서 밀고 가려고 하겠지만, 청와대와 여당에서 볼 때 (홍 후보자는) 애물단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결 방법은 (애물단지를) 깨트리는 방법밖에 없다. 국민과 싸우고 인내심을 시험하려 하지 말고, 조기에 잘못을 시인하고 털고 가는 것이 나라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서는 "안보·성장·통합이 없는 '3무'(無) 연설"이라며 "미사일 3축 방어체계의 조기 구축을 말했지만, 핵심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추가배치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 앞뒤가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주 권한대행은 또 "여당은 야당일 때 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위해 내놓은 법안(방송법 개정안)을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논의를 회피하고 있다"며 "말로만 방송의 중립을 말하고, (실제로는) MBC 김장겸 사장을 몰아내고 코드인사를 심으려 한다. 양두구육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내일(3일) 오전 9시 30분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며 "공동 법안을 발표하고 여당이 (방송법 개정안에) 협조하지 않으면 나머지 법안에 협조가 없다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와 함께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각료회의에서 탈원전을 홍보했다. 원전 홍보 기회를 자해행위의 장으로 만들었다"며 "옛말로 바꾸면 역적 행위다. 공개적인 국익 자해행위를 멈추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jesus786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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